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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점따기 봉사 No! 사랑주기 봉사 Yes!
배부일 : 보도언론 : 작성자 : 비서홍보팀 조회수 : 13460

학점따기 봉사 No! 사랑주기 봉사 Yes!


 대구가톨릭대, 학점제 없이 최근 10년간 매년 2천여명 자원봉사 실시
 균형잡힌 지식인 양성을 위한 인성교육의 효과


 최근 대학에서 학점을 따기 위해 힘든 일은 기피하고 시간 때우기식의 봉사활동이 이루어지고 있는 세태가 문제시 되고 있는 가운데 4월 장애인의 달에 대구가톨릭대학교에서 훈훈한 봉사활동 소식이 계속해서 전해지고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대가대 학생들의 봉사활동 활약상

 

 지난 31일, 천둥과 번개가 몰아치는 악천후에다 수업이 없는 토요일이라 한산해야할 대학 캠퍼스. 하지만 대구가톨릭대 캠퍼스는 봉사활동을 출발하려는 300여명의 학생들로 분산하다. 자발적으로 봉사활동에 지원한 학생들은 이날 굳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학교와 협력을 맺은 대구 · 경북지역 10개 복지시설에 파견되어 어려운 환경에서 살고 있는 이웃을 위해 구슬땀을 흘렸다.

 

 대학시절 동안 공식적인 봉사활동 시간이 무려 367시간이나 되는 학생이 있다. 그 주인공 역시 대구가톨릭대 고동현(39세, 기계자동차학과 4학년)씨. 늦은 나이에 수능을 치고 대학에 입학한 고 씨는 대학 인성교양부에서 실시하는 봉사활동을 빠지지 않고 참석하여 지금까지 367시간 봉사활동이라는 놀라운 경력을 가지고 있다. 방학 때는 한 달 내내 복지시설에서 봉사활동을 한 적도 있다.
 고 씨는 “지금까지 주변의 어려운 이웃을 도와주지 못한 내 자신을 속죄하는 마음으로 봉사활동을 한다”며 다양한 봉사활동을 제공해준 학교 측에 오히려 감사하다고 말했다.

 

 지난 3일 동구보건소에서 대학생 멘토링 자원봉사단 ‘Happy Way 동반자’ 발족식이 있었다. 저소득층 아동을 대상으로 한 방과 후 학습, 우울증 환자검사, 어르신 치매검사 활동 등을 하게 되는 이 봉사단의 회원 50여명은 모두 대구가톨릭대 학생이다. 지난 해 5월부터 보건소에서 요청이 있을 때마다 대구가톨릭대 심리학과 학생들이 삼삼오오 모여 봉사활동을 시작한 것이 계기가 되어 보건소 측에서 공식적인 봉사단을 조직하게 된 것이다.
 봉사단 대표 방원우(심리학과 대학원 1학년)씨는 “심리학을 배웠으니 당연히 해야하는 일”이라며 전공과 관련된 봉사활동이라 도움이 되는 점도 많다고 말했다.


 

 

자발적인 봉사활동 매년 2,000명

 

 많은 대학이 현장체험교육이라는 이름으로 의무적인 봉사활동을 학생들에게 강요하고 있는 반면 대구가톨릭대는 아직까지 의무적인 봉사활동 제도를 실시하지 않았다. 대구가톨릭대 학생들은 봉사활동을 해도 학점을 받을 수도 없고, 활동비를 받지도 못한다. 하지만 최근 10년 동안 매년 평균 2,000여명의 학생들이 학교에서 실시하는 봉사활동에 자발적으로 참여했다. 지난 해 학생들이 개인적으로 실시하여 학교 측에 알려온 봉사활동도 5,000여건에 이른다.

 


대가대만의 인성교육 효과

 

 이렇게 대구가톨릭대에서 자발적인 봉사활동이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는 중요한 이유는 바로 인성교육을 중요시 여기는 교육방침 때문이다. ‘사랑’과 ‘봉사’를 교훈으로 하는 대구가톨릭대는 인성과 지성을 겸비한 균형있는 지식인을 양성한다는 목표로 인성 교육에 큰 비중을 두고 있으며 인성교육을 담당하는 ‘인성교양부’라는 부서를 별도로 두고 이를 구체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다른 대학에서는 받을 수 없는 다양한 인성교육의 결과가 자연스럽게 봉사활동 참여로 이어진다는 분석이다.

 

 대구가톨릭대학만의 인성교육은 교양강좌에서부터 볼 수 있다. 인성교양부가 개설한 ‘가톨릭 사상’, ‘참삶의 길’ 강좌는 대구가톨릭대 학생이면 누구나 들어야 하는 과목이다. 이 과목을 통해 학생들은 세상을 살아가기 위해 다른 사람을 이기는 지식이 아닌 다른 사람과 함께 살아갈 수 있는 방법을 배운다. 복잡한 이론이 담겨져 있는 전공서적이 아닌 아름답고 선한 행동을 하도록 안내하는 교양서적을 읽게 된다. 이런 과정을 통해 자연스럽게 자신을 나누고자 하는 마음을 가지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인성교육에 이어 인성교양부는 협력을 맺은 대구 · 경북 인근 12개 복지시설을 대상으로 매 학기 5차례 이상 재학생들에게 봉사활동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학점을 따기 위한 의무사항은 아니지만 매 번 자발적으로 참가를 신청하는 학생이 정원을 초과해 참가하지 못하는 학생까지 생길 정도이다.

 

 인성교양부장 이상택(신학과) 교수는 “대학은 인성교육을 할 수 있는 마지막 교육기관이므로 대학 시절에 형성된 인격은 평생을 간다. 우리 대학은 의무적인 활동을 통해서가 아니라 지속적이고 장기적인 교육과 체험을 통해 전인적인 인격인을 양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학생들의 불성실한 활동으로 봉사 대상자들에게 상처를 주는 경우가 많아 대학 차원의 봉사활동을 꺼리는 복지기관에서도 대구가톨릭대 학생은 환영한다. 장애아동 복지기관 관계자는 “대구가톨릭대에서는 매번 정기적으로 사전 교육이 잘 된 자발적인 봉사자들이 참석하다보니 별다른 교육도 필요없고 활동을 준비하기도 편해 실제로 우리 시설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며 대구가톨릭대 학생들을 칭찬했다.

 

 

취업준비도 봉사활동으로

 

 대구가톨릭대에서는 취업지원 부분에도 봉사활동이 빠지지 않는다. 지난해부터 인성교양부와 취업지원팀은 ‘봉사체험 취업지원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공동시행하고 있다. 낮에는 복지시설에서 봉사활동을 하고 저녁에는 토론 및 특강 등을 통해 활동 소감을 서로 나누고 취업의지를 다지는 프로그램이다.

 

 최근 기업들이 인성을 평가하기 위한 기준으로 봉사활동 경력을 보기 시작하면서 이 프로그램은 더욱 인기를 얻고 있다. 지난 해 졸업을 앞둔 취업준비생 100여명이 방학기간을 이용해 복지시설을 방문하여 봉사활동을 실시했다.


 지난 겨울 프로그램에 참가한 김청인(25세, 컴퓨터공학 4학년)씨는 “매일 도서관에서 공부만 하다가 봉사활동에 참가했는데 나 보다 어려운 사람들을 만나면서 더욱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마음이 들어 집중해서 취업준비를 할 수 있었다”며 참가 소감을 말했다.

 

 

 1996년 인성교양부가 신설될 당시 초대 인성교양부장을 역임했던 서경돈(徐炅敦) 총장은 “정보화 시대가 도래할수록 천부적인 재능과 기술의 차이는 의미가 없어지게 되어 결국 인간미 넘치는 사람이 주목 받게 될 것이다. 우리 대학은 전문적인 지식과 기술을 갖춘 전문인을 양성하는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세상과 이웃을 사랑하고 봉사할 줄 아는 인성을 겸비한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앞으로도 다양한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며 인성 교육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보도기사 바로보기]

 

☞ 동아일보

http://www.donga.com/fbin/output?n=200704120178

 

☞ 국민일보

http://www.kukinews.com/news/article/view.asp?page=1&gCode=kmi&arcid=0920505631&cp=nv

 

☞ 경북매일신문

http://www.kbmaeil.com/local_news/?CATE=local_news&CATE2=local_news_g&CATE3=12637&CATE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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