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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대학 졸업생 4명이 경찰청의 피해자심리 전문요원 경력경쟁채용시험에서 나란히 합격했다.
전국에서 모두 8명을 선발한 이번 시험에서 우리 대학 심리학과를 졸업한 김은진(26)‧옥지연(25)‧이효정(38)씨와 아동학과(심리학과 복수전공) 졸업생 장보경(30)씨가 합격했다. 김은진‧옥지연‧장보경씨는 지난해와 올해 대학원 심리학과를 각각 졸업했다.
피해자심리 전문요원은 범죄 피해자에게 필요한 지원을 전문적으로 해주는 경찰이다. 심리학 석사 학위 이상 소지자, 심리학 학사 학위 이상으로서 심리상담 분야에서 2년 이상 근무(연구)한 경력자를 대상으로 선발했다.
살인, 강도, 성폭력 등 범죄가 발생하면 피해자가 직면한 신체적 정신적 충격을 완화해 심리적 안정을 유도하고, 빠른 회복을 위한 심리평가 및 상담을 한다. 또 의료지원, 법률지원, 경제적 지원 등 각종 피해자 지원단체와 연계해 피해자에게 필요한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돕는다.
지난 4월부터 6월까지 구술 실기시험, 서류전형, 적성검사 및 체력검사, 면접시험 등 4단계를 거쳐 최종 선발됐다. 6월 25일 중앙경찰학교에 입소해서 34주간의 교육을 마친 뒤 경장으로 임용될 예정이다.
김 씨는 포항, 안동 등 6개 지역의 경찰서에서 범죄심리사로 일한 경험이 있고, 남동생이 현직 경찰이어서 경찰직에 끌리게 됐다고 밝혔다. 옥 씨도 1년 6개월 간 대구에서 범죄심리사로 활동했고, 대구보호관찰소에서 범죄예방위원으로도 활동하며 범죄 피해자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정신보건임상심리사, 청소년상담사 등 자격증을 취득해 미래를 준비했다. 이 씨는 상담교사로, 장 씨는 군인 상담사로 활동하고 있다.
이들은 학부와 대학원 교육과정 중 병원이나 경찰서에서 현장실습을 하고 연수한 경험이 전문성을 키우는 데 많은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옥 씨는 “시민에게 먼저 다가가는 경찰이 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김 씨는 “범죄피해자들이 하루 빨리 일상으로 되돌아갈 수 있도록 꼭 필요한 도움을 주는 경찰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