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안중근 토마스’ 평화 정신 재조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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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중근 의거 117주년 기념 제11회 안중근연구소 학술대회 개최한문 원전의 새로운 해석과 신학적 성찰 통해 안중근의 삶과 사상 조명연구 성과를 청년 교육과 평화 실천으로 연결하는 방향 모색우리 대학 안중근연구소와 안중근평화기념관은 10월 28일 종합강의동에서 ‘청년 안중근 토마스’를 주제로 제11회 안중근연구소 학술대회를 개최했다.안중근 의사 의거 117주년을 기념해 마련된 이번 학술대회는 안중근의 삶과 사상, 신앙과 실천을 역사학·문헌학·신학 등 다양한 학문적 관점에서 살펴보는 자리였다. 특히 한문 원전에 대한 새로운 연구 성과와 신학적 해석을 통해 안중근의 정신이 오늘날 갖는 의미를 되짚고, 이를 청년 교육과 평화 실천으로 이어갈 방향을 모색했다.학술대회는 김정용 신부의 기조 강연을 시작으로 세 편의 주제 발표와 전문가 논평, 종합 토론 순으로 진행됐다.천주교 광주대교구 김정용 신부는 기조 강연 「대한국인(大韓國人)이요 천주교인 청년 안중근 토마스: 그의 현재성」에서 안중근의 조국애와 천주교 신앙이 하나로 이어져 있음을 강조했다. 민족의 고통 속에서 독립과 인류 평화를 위해 헌신한 안중근의 삶을 그리스도의 사랑과 희생에 비추어 해석하고, 그의 신앙이 개인적인 믿음에 머무르지 않고 사회적 책임과 실천으로 이어졌다는 점을 조명했다. 또한 안중근을 교회의 사회적 가르침을 삶으로 실천한 인물로 평가하며, 오늘날 교회가 지녀야 할 사회적 책임에 대한 성찰을 제시했다.한양대학교 정민 명예교수는 「10개의 코드로 읽는 청년 안중근-『안응칠 역사』를 중심으로」를 발표했다. 정 교수는 안중근을 문장가·서예가·연설가·교육자·신앙인·의병장·사상가 등 다양한 측면에서 분석하며 독립운동가로서의 모습뿐 아니라 그의 지성과 문화적 역량을 새롭게 조명했다. 특히 한문 원전의 새로운 번역과 분석을 바탕으로 안중근의 친필 편지와 엽서, 일본 당국이 필사한 「한국인 안응칠 소회」를 새롭게 판독·번역하는 등 향후 안중근 연구에 활용할 수 있는 문헌학적 성과를 제시했다.한국교회사연구소장 조한건 신부는 「안중근의 교리이해와 신앙실천-박해시기 교리서와 비교하여」에서 『안응칠 역사』에 담긴 안중근의 교리 강론을 초기 한국 천주교 교리서인 정약종의 『주교요지』, 정하상의 『상재상서』 등과 비교·분석했다. 이를 통해 안중근 신앙의 역사적·사상적 배경을 살펴보고, 그의 믿음이 민권 수호와 교육, 독립운동, 평화를 위한 행동으로 이어졌다는 점을 강조했다. 아울러 안중근의 교리 이해에 초기 한국 천주교 신앙 전통이 어떠한 영향을 미쳤는지는 앞으로 더욱 깊이 연구해야 할 과제로 제시했다.한국가톨릭사목연구소 선임연구원 엄재중 박사는 「시노드 교회를 향한 청년 안중근의 질문」을 통해 안중근의 삶이 오늘날 한국 천주교회와 청년들에게 던지는 의미를 살펴봤다. 특히 교회가 청년에게 가르침을 전하는 데 그치지 않고, 청년과 함께 고민하며 실천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바탕으로 2027년 서울 세계청년대회 이후에도 지속될 수 있는 청년 교육과 사목의 방향을 모색했다.또한 우리 대학 안중근연구소와 안중근평화기념관의 연구·교육 역량을 천주교 대구대교구의 청년 사목 및 시민사회와 연결하는 ‘안중근 평화 플랫폼’ 구상을 제안했다. 이는 안중근의 정신을 역사적 기념에 머무르게 하지 않고, 청년들이 그의 삶과 사상을 배우며 일상에서 정의와 평화의 가치를 실천하도록 지원하는 지속 가능한 교육 기반을 마련하자는 취지이다.각 주제 발표에는 원재연 서울대학교 규장각한국학연구원 책임연구원, 이주화 안중근의사기념관 학예부장, 문창규 2027 서울 세계청년대회 대구사무국장이 논평자로 참여해 연구 내용을 검토하고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이번 학술대회는 안중근 의사와 우리 대학의 역사적 인연을 되새기는 의미도 지녔다. 안중근 의사의 맏딸인 안현생 데레사 여사는 1952년부터 1956년까지 우리 대학의 전신인 효성여자대학에서 불문학과 교수와 학생과장으로 재직했다. 우리 대학은 이러한 인연을 바탕으로 안중근 의사의 동상을 건립하고, 안중근연구소와 안중근평화기념관을 운영하며 그의 삶과 정신을 연구하고 계승해 왔다.성한기 총장은 격려사를 통해 안중근 의사를 조국의 독립을 위해 헌신한 애국지사이자 가톨릭 신앙을 삶으로 실천한 인물, 교육을 통해 민족의 미래를 열고자 했던 선각자로 평가했다. 특히 안중근의 교육 정신은 오늘날에도 중요한 가르침을 전하고 있으며, 청년을 교육하는 일이 곧 나라와 사회의 미래를 밝히는 길임을 강조했다.안중근연구소장 최원오 교수는 “이번 학술대회가 청년 안중근의 삶과 사상을 더욱 깊이 이해하고, 그의 신앙과 평화 정신을 오늘의 청년들에게 전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안중근에 관한 학문적 연구를 심화하는 동시에, 그 성과를 청년 교육과 평화 실천으로 연결해 나가겠다”고 전했다.이번 학술대회는 안중근 의사의 삶을 역사적 업적으로만 바라보는 데서 나아가, 그의 신앙과 정의·평화 정신을 오늘날 청년들이 배우고 실천할 가치로 조명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또한 새로운 문헌 연구와 신학적 성찰을 청년 교육 및 사목의 실천적 과제로 연결하며, 안중근 정신을 미래 세대에 계승하기 위한 방향을 제시했다.